화산회와 화산회편년
화산회(火山灰, volcanic ash)는 입자의 크기와는 관계없이 화산진을 포함한 세 립의 화산쇄설물을 총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대규모의 폭발식 분화가 일어나면 미세한 화산회는 수천 킬로미터씩 바람에 날려가 엷은 층을 이루면서 쌓인다. 중위도지방에서는 펴서手이 불기 때문에 화산회가 주로 쌓이는 곳은 화산의 동쪽이다.
1883년에 자바와 수마트라 사이의 화산섬인 크라카토아섬이 폭 발했을 때는 약 20km3의 화산쇄설물이 방출되었다. 그 중의 2/3는 반지름 14km의 범위 안에 떨어졌고, 곳에 따라서는 두께 60m 이 상의 화산회층이 쌓였다. 자바는 대부분 화산회토(火山灰土)로 덮 여 있어서 열대우림기후지역인 데도 토질이 비옥하고 인구밀도가 높다. 인도네시아는 화산이 많다. 뉴질랜드의 북섬도 2/3 이상이 화산회와 관련된 토양으로 덮여 있다.
모든 화산회층은 각기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나의 화산에서 분 출한 화산회도 분출시기가 다르면 광물조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 인다. 그래서 하나의 화산과 관련된 특정한 화산회층의 연대가 알 려지면, 그러한 층은 그 위와 밑에 쌓여 있는 퇴적층의 연대를 밝 히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에 의해 퇴 적층의 연대를 추정하는 기법육 화산회편년여(山灰編年, tephrochronology)이라고 한다.
화산활동이 빈번한 일본에서는 화산회층의 연구가 활발하여 지 사학 • 층서학 • 토양학 • 고고학 • 고생물학 등 광범한 분야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규슈의 거대한 아이라(始良)와 기카이(塊界)의 두 칼 데라는 각각 약 2.1~2.2만년전과 약 6,300년전의 대폭발로 형성되 었는데, 이것들의 활동과 관련된 화산회층은 울릉도에도 나타난다. 그리고 울릉도 기원의 화산회층은 일본에서 발견되며, 그 연대가 약 9,300년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울릉도에서는 약 2만년전 과 9,300년전 사이의 기간에 나리분지(羅里盆地)를 중심한 3회의 분화활동이 있었고, 약 6,300년전에 기카이의 화산회층이 쌓인 후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일어난 분화로 나리분지의 알봉(卵峯)이 형 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백두산 기원의 화산회층은 혼슈 북부의 아오모리와 그 북쪽의 홋카이도에 널리 나타나며, 화산회편년에 의하면 이 화산회층은 서 기 915년과 930년 사이의 기간에 쌓인 것이라고 한다. 화산회층의 분포와 규모로 미루어 이 기간에 일어난 백두산의 폭발은 엄청난것이었고, 천지(天池)의 칼데라가 이때 형성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926년에 발해가 갑자기 멸망한 원인을 백두산의 대폭발과 관련지우기도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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