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모와 빙상
빙모(氷帽, ice cap)는 골짜기뿐만 아니라 전체 산지를 완전히 덮어버린 돔 모양의 빙하로서 북극해 의 스피츠베르겐섬 • 노바야젬랴섬 • 세베르나야젬랴제도, 북아메리 카와 그린란드 사이의 배핀섬, 그리고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의 일 부 지역에 발달되어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모는 노르웨이의 요 스테달빙모(Jostedal Ice Cap)이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지형성강수 가 많이 내리는 북위 62。내외의 스칸디나비아산지에 약 100km에 걸쳐 형성된 이 빙모는 정상부의 해발고도가 2,300m, 두께가 최대
600m이고, 작은 곡빙하가 여기서 많이 흘러나온다. 배핀섬의 바네스빙모(Barnes Ice Cap)는 면적이 5,900km2, 길이가 165km, 너비가 22~62km에 이른다. 빙모는 곡빙하와는 달리 그 밑에 묻힌 지표의 기복과 관계없이 표면경사를 따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향해 방사상으로 흐른다.
빙모호다 훨씬 큰 빙하는 방상(氷床, ice sheet)이라 한다. 빙상 은 대륙빙하(大陸氷河, continental glacier)라고도 불리운다. 빙기 에 유럽을 덮었던 스칸디나비아빙상과 북아메리카를 덮었던 로렌시아빙상은 규모가 엄청난 것이었고, 지금은 그린란드와 남극대륙 에만 빙상이 남아 있다.
그린란드는 80%가 빙하로 덮여 있다. 전체 해안을 따라 산지가 솟아 있어서 빙상은 내륙의 거대한 분지를 재운 상대로 나타나는 데, 면적은 180만km2, 평균 두께는 1,500m, 부피는 259만km3이다. 그린란드의 분지지형은 막대한 양의 얼음에 눌려 지반이 침강함으 로써 형성된 것이다. 분지의 중앙에서는 빙하의 두께가 약 3,500m 에 이르며, 지반이 해면보다 약 240m나 낮게 내려앉았다. 빙하의 해발고도는 중앙부가 약 3,300m, 주변부가 약 1,200m이어서 그 모 양이 납작한 돔처럼 생겼다.
그린란드에서는 빙상의 얼음이 수많은 분출빙하(分出氷河, outlet glacier)를 이루면서 해안산지를 홀러넘는다. 분출빙하는 모양이 곡빙하와 같으나 거대한 빙상에서 다량의 얼음을 공급받기 때문에 빨리 흘러서 바다로 들어간다. 모양이 불규칙한 북대서양의 빙산
(氷山, iceberg)은 전부 그린란드의 분출빙하에서 떨어져 나은 것으로 래브라도해류를 타고 북위 50。이남의 뉴편들랜드 근해까지 떠내려 온다. 한편 분출빙하가 형성되는 빙상의 주변에서는 마치 섬처럼 흰 얼음을 뚫고 솟은 바위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매우 인상적인 이러한 봉우리는 에스키모의 말에 따라 누나탁(nunatak)이라고 한다.
남극대륙은 거의 전체가 빙상으로 덮여 있다. 빙상의 넓이는 1,280만km2, 평균 두께는 1,980m, 부피는 2,177만km3에 이른다. 남 극대륙의 해안에는 산지가 없어서 빙하가 바다로 직접 홀러들어가 며, 빙상에 붙은 채 바다에 떠 있는 얼음도 곳곳에 나타난다. 빙붕 (氷棚, ice shelf)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얼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면적이 51만km2이나 되는 로스빙붕(Rose Ice Shelf)이다(그림 8-8). 빙붕에서는 때때로 매우 크고 표면이 탁자처럼 평평한 빙산이 떨 어져 나온다. 로스빙붕에서 1990년경에 떨어져 나은 한 빙산은 길 이가 160km, 너비가 40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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