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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홈술집

야매홈술집 #11 미더덕찜 + 알찜 + 이리찜 (곤이찜) 만들기 = 잉?

by ryanlion 2021. 4. 23.

안녕하세요 야매홈술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미더덕에 빠져 살았던 지난주를 보내고

다시 한번 제철 미더덕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는 미더덕찜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집에 제사가 있어 마산 어시장을 다녀올 일이 생겼는데요

하... 마산 어시장은 정말 플렉스 하기 좋은 곳입니다.

눈만 돌리면 모든것이 술안주가 되는 곳이더라구요.

야매홈술집 고객님이신 김신랑의

뽜이팅 넘치는반대로 인해

성에 차는 충동구매를 하지 못한것이 정말 슬펐습니다.

 

시작은 미더덕찜이었으나 

하다보니 이것저것 욕심이 나서 

 미더덕찜 + 알찜 + 이리찜 (곤이찜) 

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모든찜에 기본적으로 바지락살과 오만둥이를

넣어줍니다.

꼭 넣어야 되는건 아니지만

바지락과 오만둥이를 다져서 넣으면

양념이 훨씬 깊은맛이 납니다.

양념을 그냥 대충 때려넣어도 맛있는 찜을 

만들수 있는 마성의 치트키라고 하죠.

양념을 계량해서 넣어보고 싶지만

전 늘 이게 제일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요리책을 보거나 레시피를 보면서

만든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우리 어무이들 하시던 방식으로

간장 쪼륵쪼륵 쪼르륵, 다진마늘 푸욱 떠서 이만큼,

고춧가루 팍팍 계속 팍팍, 설탕 쪼매. 후추 툭툭.

땡초 다져서 팍팍. 액젓 쪼륵.

출처를 모를 의성어들의 집합체일까요?

 

모든것이 다있는 다이소의 잇템인 

계량컵을 구매하여 멋지게 도전했지만

도저히 먹을수 없는 맛을 보여준 석박지는

음쓰(음식물쓰레기)로 떠나보내버리고...

전 그냥 계량컵 안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양념중에 조금 이상한점을 찾으셨나요?

마법의 가루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냐!! 바로 다진 바지락과 오만둥이가 있기때문이죠.

큰 웍에 물을 조금 붓고 다진 바지락과 다진 오만둥이를

넣고 센불로 끓여줍니다.

미더덕찜 양념을 뭐 대충 때려넣어도 

이 다진 바지락과 다진 오만둥이가 

어마무시한 맛을 내어줍니다.

갑자기 이게 머선 일이고!!

미더덕만 넣으려고 했는데

살짝 아쉬운 마음에

알과 이리를 꺼내봅니다.

물에 미림을 살짝 넣고 끓는물에 데쳐줍니다.

뭐든 더 들어가면 더 맛있어 지겠죠.

적당히 데친 알과 이리를 찬물에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저는 이번에 곤이와 이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그런건 아닐테고

제가 사는 지역에선

곤이 혹은 고니 라고 부르는데 

곤이는 물고기 암컷의 난소 - 알집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저 희고 꼬불꼬불한 뇌처럼 생긴 저것은 무엇이냐

바로 물고기 수컷의 정소 이리 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이리라는 표현이 생소합니다만

자꾸 보고 불러주다보면 자연스러워질테니

다시 마산 어시장을 방문해볼 계획입니다.ㅋㅋ

다시 돌아와서 다진 바지락과 다진 오만둥이를

끓여주다 찜용 콩나물과 아까 만들어뒀던 양념과

미리 손질해뒀던 미더덕을 쫙 올려줍니다.

 

미덕덕손질방법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carj.kr/46

 

야매홈술집 #10 미더덕요리- 미더덕회 미더덕비빔밥(미더덕덮밥) 미더덕손질하는법

안녕하세요 야매홈술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여러분 참미더덕을 아시나요?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불리는지 모르지만 제가 살고있는 창원에서는 참미더덕을 미더덕이라 하고 다른곳에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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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위에 멋지게 흩뿌려진 미더덕이

너무나도 맛있어보여 몇개 줍줍하며 주워먹었습니다.

여전히 맛있습니다.

센불에 콩나물과 미더덕이 양념에 잘 베이도록

부지런히 저어주다 데쳐놓은 알과 이리를

넣고 함께 부지런히 저어줍니다.

콩나물 숨이 살짝 죽으면 미나리를 넣어줍니다.

미나리 없으면 안넣으셔도 되지만

있으면 꼭 넣어주세요!!

미나리의 향긋한 향이 찜에 베여 더욱 맛있습니다.

전분물을 준비해 촵촵 뿌리듯 넣어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해지니

적당량을 넣어주세요.

전분물이 들어가야 양념이 겉돌지않고

재료들에 촥 붙들려 찜이 완성된답니다.

큰 접시에 옮겨담고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맵싹한 미더덕찜 + 알찜 + 이리찜과 함께 마셔줄

시원한 맥주도 한잔 따라주고

야매홈술집 고객님을 불러봅니다.

뭐든 잘 먹어서 저는 계속 햄볶아요.

미더덕과 아삭한 콩나물 그리고 미나리의 조화가

정말 끝내줍니다.

고소한 알과 이리도 없었으면 아쉬웠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훌쩍 보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 끝이 날지 모르지만

이럴때일수록 맛난거 먹으면서 힘을 내야죠!!

맵싹한 미더덕찜 먹으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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